‘대상에서 주체로’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2002년 장애인자립생활 패러다임을 기본 이념으로 장애인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이루고자 설립된 중증장애인 당사자단체입니다.
‘대상에서 주체로’ 저희의 슬로건입니다.
장애인들은 주류사회로부터 소외, 배제되어 왔고 보호와 시혜, 동정의 대상으로 여겨지며 권리를 가진 주체로 인정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지금의 현실 또한 여전히 장애인들은 서비스와 프로그램의 대상으로 존재하고 있고 일상에서 차별과 억압이 반복되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시간 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되었던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인의 인권, 권익보호 그리고 정치참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곳곳에서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은 우리 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다름’이 결코 사회적인 차별과 배제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는 이념으로 활동하며, 이를 공감하고 실천하는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당당한 권리의 주체로서 사회전반에 일상화 되어있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장애인이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영역에서 평등을 보장 받는 그날까지, 모든 장애인이 대상에서 주체가 되는 그날까지 저희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며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지난날의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웃으면서 회고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 최희순